미국 캘리포니아 Bay Area에는 다양한 놀이공원이 있지만, 부담 없이 하루 다녀오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California’s Great America를 빼놓을 수 없어요. 산호세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지역 주민들이 주말이나 방학에 가볍게 찾는 놀이공원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저도 처음 한 번만 다녀온 곳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한 놀이공원이에요. 이번에는 제 생일인 7월 23일에 남편과 함께 다시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놀이공원을 탐험하는 설렘은 조금 덜했지만, 익숙한 곳이라 더 편하게 하루를 즐길 수 있었어요.
특히 California’s Great America는 가까운 미래에 문을 닫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폐장 전에 한 번은 가봐야 할까?”를 고민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다시 방문한다면 아마 Great America를 먼저 선택할 것 같아요. 집에서도 가깝고, 없어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추억을 남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여러 번 방문하면서 직접 타본 놀이기구들 가운데 특히 추천하고 싶은 어트랙션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단순히 인기 순위를 정리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갈 때마다 반복해서 타는 놀이기구와 아쉬웠던 점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제가 놀이기구를 추천하는 기준
사람마다 놀이공원 취향은 조금씩 다르죠.
저는 개인적으로 롤러코스터와 회전형 놀이기구를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놀이공원에 가면 가능한 한 스릴 있는 어트랙션부터 먼저 타고, 마지막에는 회전목마를 타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저만의 작은 루틴이기도 해요.
이번 추천은 아래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 여러 번 방문해도 계속 타게 되는 놀이기구인지
-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았는지
-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지
- 다른 놀이공원과 비교했을 때 차별점이 있는지
이 기준으로 고른 결과, 가장 먼저 떠오른 놀이기구는 역시 Gold Striker였습니다.
1. Gold Striker
Great America에서 단 하나의 놀이기구만 탈 수 있다면 저는 고민 없이 Gold Striker를 추천합니다.
제가 Great America에 갈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타는 놀이기구이기도 하고, 시간이 허락했다면 한 번 더 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롤러코스터예요.
Gold Striker는 나무 롤러코스터입니다.
처음에는 “나무 롤러코스터면 오래되고 덜 재미있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어요.
트랙을 달릴 때 느껴지는 특유의 흔들림과 빠른 속도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쇠로 만든 롤러코스터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진동이 오히려 스릴을 더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운행 시간이 생각보다 짧지 않다는 것입니다.
막 재미있어질 때 끝나는 놀이기구도 많은데, Gold Striker는 “충분히 탔다.”라는 만족감을 주는 길이였습니다.
저는 모든 롤러코스터를 탈 때 가능하면 뒷자리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스릴이 크게 느껴지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좌석은 직원이 안내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를 항상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자리에서 타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도 대기시간은 어느 정도 있었어요.
그래도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Great America에서 가장 오래 기다려도 괜찮은 놀이기구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Gold Striker를 선택할 것 같아요.
Grizzly와 비교한다면?
같은 나무 롤러코스터인 Grizzly와 비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Grizzly보다 Gold Striker를 훨씬 추천해요.
Grizzly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흔들림이 조금 더 거칠고 엉덩이가 아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Gold Striker는 흔들림 자체가 재미로 이어지는 느낌이라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나무 롤러코스터를 하나만 탄다면 저는 Gold Striker를 먼저 추천합니다.
2. Demon
Great America를 대표하는 오래된 롤러코스터 중 하나가 Demon입니다.
겉으로 보면 꽤 오래된 놀이기구처럼 보이는데, 막상 타보면 아직도 충분히 재미있어요.
회전 구간과 루프도 있어서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타볼 만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미리 알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Demon은 안전바에 머리가 부딪히는 경우가 꽤 많아요.
저는 탈 때마다 머리가 양쪽 안전바에 계속 부딪혀서 놀이기구를 다 타고 나오면 머리가 조금 얼얼한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다면 잠시 빼고 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귀걸이가 안전바에 계속 눌리면 생각보다 꽤 아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추천하지 않는 놀이기구냐고 하면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Great America에 갈 때마다 Demon도 거의 항상 타는 편이에요.
최신 롤러코스터처럼 부드럽지는 않지만, 오래된 놀이기구만의 클래식한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Gold Striker 다음으로 꼭 타보길 추천하고 싶은 롤러코스터입니다.
3. Delirium
롤러코스터만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회전형 놀이기구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타는 놀이기구가 바로 Delirium이에요.
위로 크게 올라갔다가 빠르게 회전하는 방식인데, 단순히 빙글빙글 도는 수준이 아니라 몸이 크게 흔들리면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회전형 놀이기구를 원래 좋아해서인지 Delirium도 항상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어요.
롤러코스터만 타다 보면 비슷한 자극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Delirium은 전혀 다른 종류의 재미를 줍니다.
잠깐 탔다 오는 놀이기구지만 강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Gold Striker와 함께 꼭 추천하고 싶은 어트랙션입니다.
만약 롤러코스터는 좋아하지만 색다른 스릴도 경험해 보고 싶다면 Delirium도 일정에 넣어보세요.
4. RailBlazer
이번 생일 방문에서 가장 먼저 탄 놀이기구는 RailBlazer였습니다.
개장하고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이동했더니 약 15분 정도만 기다리고 탈 수 있었어요.
RailBlazer의 가장 큰 특징은 1인 좌석 롤러코스터라는 점입니다.
보통 롤러코스터는 두 명이 나란히 앉는 경우가 많은데, RailBlazer는 한 줄로 앉기 때문에 처음 탔을 때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타보니 일반 롤러코스터보다 훨씬 날카롭게 방향을 바꾸는 느낌이 들었어요.
몸이 트랙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느낌이라 속도가 더 빠르게 체감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방문하면 또 타고 싶은 놀이기구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는 한 가지 아쉬운 장면도 있었어요.
운행을 마친 뒤 한 탑승객의 안전바가 올라가지 않아 약 10분 정도 하차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오래된 놀이공원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시설 관리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RailBlazer 자체의 재미는 충분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개장 직후 비교적 대기시간이 짧을 때 먼저 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5. Flight Deck
이번 7월 방문에서는 타지 못했지만, 1년 전 방문했을 때 정말 재미있게 탔던 놀이기구라 추천 목록에 꼭 넣고 싶었습니다.
Flight Deck의 가장 큰 특징은 발을 지탱하는 바닥이 없는 롤러코스터라는 점이에요. 막상 출발하고 나니 일반 롤러코스터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발 아래가 비어 있는 느낌과 몸이 공중으로 던져지는 듯한 감각이 합쳐져 훨씬 더 역동적으로 느껴졌어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대기 공간입니다.
비행장을 테마로 꾸며져 있어서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시간도 꽤 재미있었어요. 단순히 줄만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테마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저는 이런 디테일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Flight Deck과 Patriot 중 어떤 놀이기구가 더 재미있는지 궁금해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Flight Deck에 한 표를 주고 싶어요.
둘 다 만족스러웠지만, 독특한 탑승 방식 덕분에 Flight Deck이 조금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6. Patriot
Patriot은 시원하게 질주하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롤러코스터입니다.
속도감도 좋고, 달리는 동안 공원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놀이기구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을 볼 여유가 없을 때도 많은데, Patriot은 잠깐씩 시야가 탁 트이면서 공원과 호수 주변 풍경이 보이는 순간이 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극한의 스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Gold Striker가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여러 종류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Patriot도 충분히 탈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는 일정이라면 분위기를 조금 바꿔 주는 역할도 해주는 것 같아요.
7. Carousel Columbia
제 추천 목록에서 가장 의외의 놀이기구일 수도 있습니다.
회전목마를 꼭 타야 한다고 추천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Great America에 갈 때마다 마지막에는 꼭 Carousel Columbia를 타고 나옵니다.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와 회전형 놀이기구를 타면서 신나게 놀다가 마지막에는 회전목마를 타고 천천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어느새 저만의 루틴이 되었어요.
특히 Carousel Columbia는 일반 회전목마보다 규모가 큽니다.
2층으로 되어 있어서 훨씬 웅장한 분위기가 나고, 말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과 마차도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
여름에는 해가 완전히 지기 전이라 노을을 보지는 못하지만, 놀이공원의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한 바퀴 도는 시간 자체가 꽤 낭만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연인과 함께 방문했다면 마지막에는 Carousel Columbia를 타면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다음에 Great America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Gold Striker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놀이기구가 바로 Carousel Columbia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놀이기구
모든 놀이기구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Tiki Twirl
저는 Tiki Twirl은 굳이 우선순위를 높게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장 큰 이유는 안전바였습니다.
등 뒤를 감싸는 안전바가 생각보다 답답하게 느껴졌고, 놀이기구가 주는 스릴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약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저는 Tiki Twirl 대신 Gold Striker나 Delirium을 한 번 더 타는 것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Psycho Mouse
Psycho Mouse도 재미없는 놀이기구는 아닙니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는 운영이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탑승 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가, 직원들이 한동안 놀이기구를 출발시키지 않고 멈춰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결국 대기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놀이기구 자체의 운행 시간도 짧다 보니 기다린 시간에 비해 만족도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높은 곳에서 급회전하는 순간은 꽤 무섭고 이름처럼 정신없는 재미가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날이라면 저는 다른 놀이기구를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롤러코스터를 무서워한다면?
Great America는 롤러코스터만 있는 놀이공원은 아닙니다.
스릴이 강한 놀이기구가 부담스럽다면 다른 선택지도 충분히 있어요.
예를 들어 Whitewater Falls는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워터 라이드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Peanuts Universe에서 스누피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Celebration Swings처럼 비교적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어서, 꼭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아도 하루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이유도 이런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처음 방문한다면 저는 이렇게 타겠습니다
만약 처음 Great America를 방문하는 친구가 추천을 부탁한다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 RailBlazer를 가장 먼저 타기
- Gold Striker
- Demon
- Delirium
- Flight Deck
- Patriot
그리고 마지막에는 꼭 Carousel Columbia를 타면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Great America는 하루 종일 긴장감 넘치는 놀이기구만 타는 것도 재미있지만, 마지막을 조금 여유롭게 끝내면 놀이공원에서 보낸 하루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California’s Great America는 최신 놀이기구만 모여 있는 테마파크는 아닙니다.
오래된 놀이기구도 있고, 시설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쌓여 있는 놀이공원이기도 해요.
저는 여러 번 방문했지만 갈 때마다 가장 먼저 Gold Striker를 기대하고, 마지막에는 Carousel Columbia를 타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 익숙한 루틴 덕분인지 이곳은 언제 가도 편안한 동네 놀이공원처럼 느껴졌어요.
곧 문을 닫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이 평범했던 하루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폐장 전에 California’s Great America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번 글이 어떤 놀이기구를 먼저 타야 할지 고민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