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al Studios Hollywood Halloween Horror Nights(이하 HHN)에 방문할 때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 Horror Maze였어요. 단순히 무서운 공간을 걷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세계에 직접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HHN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2026년 HHN 방문에서 제가 가장 기대했던 메이즈는 단연 Stranger Things였어요. 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한 경험이 꽤 많은 편이에요. San Diego에서 대학 생활을 할 때는 시즌 패스가 있어서 룸메이트와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할 정도로 자주 갔고, 이후에도 여러 번 방문하면서 유니버설의 변화들을 직접 경험했어요.
이번 Halloween Horror Nights 전체 방문 동선과 2PM Entry 경험은 이전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어요.
→ Universal Horror Nights 2PM Ticket 후기 | 2026 Universal Studios Hollywood HHN 방문 경험
하지만 Halloween Horror Nights는 항상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공포 콘텐츠를 아주 잘 즐기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대학 시절 처음 경험했던 Walking Dead 이벤트 때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고 친구 손을 잡고 지나갔을 정도였어요. 지금도 무서운 장면에서는 꽤 잘 놀라는 편이지만, 무서워하면서도 그 안의 분위기와 디테일을 보는 재미 때문에 매년 HHN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Stranger Things Maze는 그런 저에게 “무섭다”보다는 “정말 잘 만들었다”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았던 경험이었습니다.
Universal Studios Hollywood Stranger Things Maze를 기대했던 이유
이번 HHN 방문은 친구 네 명과 각자의 파트너까지 총 8명이 함께했어요.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다 보니 어떤 메이즈를 먼저 볼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처음부터 Stranger Things를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어요.
기묘한 이야기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했고, 특히 이번 메이즈는 시즌5 관련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더 기대가 됐어요.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 중 하나가 낸시(Nancy)와 조나단(Jonathan)의 관계와 관련된 장면이었는데, 이번 메이즈 안에서 그 장면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해 놓은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캐릭터를 세워놓거나 이름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조명과 세트, 분위기까지 모두 활용해서 “내가 드라마 속 장면 안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만들어냈어요.
Stranger Things Maze 대기시간: 2PM Entry 덕분에 비교적 짧았던 경험
이번 방문에서는 2PM Entry Ticket을 구매했어요.
그 이유는 새롭게 오픈한 Fast & Furious Hollywood Drift를 타기 위해서였어요. HHN 이벤트가 시작되는 오후 5시 30분 이후에는 해당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해서, 조금 일찍 입장해서 먼저 타보기로 했어요.
새롭게 오픈한 Fast & Furious Hollywood Drift의 실제 대기시간과 탑승 후기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Universal Studios Hollywood Fast & Furious Hollywood Drift 후기, 120분 대기할 가치가 있었을까?
Fast & Furious를 탄 후 Nintendo World의 Toadstool Cafe에서 저녁을 먹고 바로 Stranger Things Maze로 이동했어요. 대략 오후 6시 정도였고, 공식 Universal Studios Hollywood 앱에서 계속 대기시간을 확인하면서 움직였어요.
저희는 Express Pass 없이 일반 줄(Standard Queue)로 입장했는데, 당시 대기시간은 약 45분 정도였어요.
재미있었던 점은 기다리는 동안 대기시간이 계속 조금씩 줄어들었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숫자가 조금씩 내려가니까 저희끼리 “아, 조금 억울한데?” 하면서 농담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도 실제 체감 대기시간은 길지 않았어요. 메이즈 자체가 기대했던 것보다 길고 볼거리가 많아서, 기다린 시간 대비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어요.
다만 해가 완전히 진 이후에는 확실히 대기 줄이 길어지는 것이 보였어요. HHN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능하면 이벤트 초반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2PM Entry를 이용한다면, 일반 입장객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어서 인기 있는 메이즈를 하나 정도 먼저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방심할 수 없었던 Stranger Things Maze
메이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얼마나 무서울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하지만 막상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공포보다 몰입감이었어요.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바로 놀랐던 순간이 있었어요.
보통 Horror Maze는 어느 정도 분위기를 만든 뒤 무언가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데, Stranger Things는 그런 기대를 완전히 깨버렸어요. 들어가자마자 데모고르곤(Demogorgon)이 갑자기 등장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설마 시작부터 나오겠어?” 싶은 순간이었어요. 처음부터 방심하지 못하게 만드는 연출 덕분에 메이즈 안으로 바로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도 배우들이 단순히 길을 돌아다니는 방식보다는, 특정 공간 안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등장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놀라게 했어요.
그래서 무서움 자체는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걸어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던 세트 퀄리티
Stranger Things Maze에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세트 퀄리티였어요.
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원래도 테마파크 연출을 잘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메이즈는 그중에서도 완성도가 특히 높게 느껴졌어요. 공간 하나하나가 단순히 장식을 해놓은 수준이 아니라 실제 드라마 속 장소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어요.
메이즈 길이도 제법 긴 편이라 중간중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이어졌고, 덕분에 같은 분위기가 반복된다는 느낌도 거의 없었어요.
이번 메이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낸시와 조나단의 Unproposal Scene을 재현해놓은 구간이었어요. 저는 낸시나 조나단 각각의 캐릭터는 좋아하지만 둘의 관계는 조금 애매하게 느껴져서, 그 장면을 보면서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근데 시즌 5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 중 하나인 곳을 메이즈에서 실제 공간으로 구현된 모습을 보니 “이 장면을 이렇게 만들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팬이라면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질 만큼 디테일이 살아 있었어요.
메이즈를 걸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정말 드라마 안으로 들어온 것 같다.”였어요.
공포보다 세계관을 체험하는 느낌이 강했고, Stranger Things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공간을 직접 걷는 경험 자체가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아요.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메이즈 곳곳에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등장해요.
다만 배우들의 외모가 실제 배우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어요. 물론 현실적으로 모든 배우를 완벽하게 닮은 사람으로 캐스팅하는 건 쉽지 않으니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이야기할 거리가 되긴 했어요.
가장 알아보기 쉬웠던 캐릭터는 역시 더스틴이었어요.
특유의 모자와 헤어스타일, 의상 덕분에 등장하는 순간 “더스틴이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워낙 캐릭터의 상징적인 요소가 뚜렷해서 누구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반대로 일레븐은 의상과 초능력을 사용하는 포즈를 보고서야 “아, 일레븐이구나.” 하고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웃겼던 건 조나단이었어요.
메이즈를 다 보고 나온 뒤에도 친구들과 “아까 그 사람이 조나단 맞았어?”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였어요. 그만큼 외형만으로는 조금 알아보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 가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맥스의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배우가 등장하기보다는 조형물 형태로 표현되어 있었는데, 맥스를 좋아하는 팬으로서는 조금 더 등장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만족도가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워낙 세트와 분위기 연출이 뛰어나서 그런 부분은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어요.
Stranger Things Maze는 얼마나 무서울까?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아요.
제 기준으로 평가하면 이렇습니다.
| 항목 | 개인 평가 |
|---|---|
| 공포도 | ⭐⭐☆☆☆ (2/5) |
| 몰입감 | ⭐⭐⭐⭐⭐ (5/5) |
| 세트 퀄리티 | ⭐⭐⭐⭐⭐ (5/5) |
| Stranger Things 팬 만족도 | ⭐⭐⭐⭐⭐ (5/5) |
저는 원래도 호러 메이즈를 아주 잘 즐기는 편은 아니에요.
예전에 Walking Dead 이벤트에서는 너무 무서워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친구 손만 붙잡고 걸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있어요.
그런 저도 이번 Stranger Things Maze는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물론 갑자기 튀어나오는 배우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긴 했어요. 특히 방 안이나 벽 뒤처럼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연출이 많아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잔인한 분장이나 고어한 연출로 압박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긴장감과 분위기를 만들어 몰입시키는 방식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공포를 잘 못 보는 분들도 Stranger Things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메이즈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경험했던 Five Nights at Freddy’s Maze와 비교해 본다면
작년 HHN에서는 Five Nights at Freddy’s 메이즈를 경험했어요.
그때는 대기시간이 2시간 30분이 넘었는데, 기다린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기대했던 것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메이즈 자체는 잘 만들어져 있었지만 공포감이 생각보다 약했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 뒤라 조금 허무한 기분도 들었거든요.
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Five Nights at Freddy’s의 열성 팬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겼을 것 같아요.
반면 Stranger Things는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약 45분 정도 기다렸지만 메이즈의 길이와 완성도, 세트 구성,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두 만족스러웠고, 끝까지 몰입한 채 걸을 수 있었어요.
무섭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다기보다, 정말 잘 만들어진 공간을 체험했다는 느낌이 오래 남았던 메이즈였어요.
Stranger Things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메이즈
Universal Studios Hollywood Halloween Horror Nights에는 매년 다양한 테마의 메이즈가 등장하지만,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메이즈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Stranger Things를 선택할 것 같아요.
극도로 무서운 공포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Stranger Things를 재미있게 봤던 팬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드라마 속 공간을 직접 걸어보고, 익숙한 장면을 실제 크기로 만나고, 배우들이 눈앞에서 등장하는 경험은 TV 화면으로 작품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줬어요.
특히 저는 Universal Studios Hollywood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다양한 Horror Maze를 경험했지만, 이번 Stranger Things Maze는 ‘공포’보다 ‘몰입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메이즈였어요.
다음에도 Stranger Things처럼 작품의 세계관을 깊이 있게 재현한 메이즈가 나온다면, 아마 가장 먼저 줄을 서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