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던 하루
Superman에서 거의 두 시간을 보내고 나니 체력도 많이 떨어졌고, 사실 이제 슬슬 집에 가고 싶다ㅋㅋ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하루는 끝나지 않았죠. 우리는 티켓을 샀고, 하루종일 즐겨야하니까요!
다행히 이후에 탔던 놀이기구들은 Superman만큼 오래 기다리지 않았고, 오히려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어요. 물론 운영 중단 때문에 끝내 타지 못한 놀이기구도 있었지만, 하루 종일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어떤 놀이기구는 오전에 타야 하는지”, “어느 시간대가 가장 붐비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Cobra
예상 대기시간: 약 10분
슈퍼맨에서 거의 두 시간을 보내고 나니 다른 놀이기구들은 전부 금방 타는 것처럼 느껴진 게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Cobra는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편이었어요. 줄도 금방 줄어들었고, 생각보다 회전율도 빨라서 오래 서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리는 적이 있다시피 코브라는 제가 Six Flags Discovery Kingdom에 올 때마다 꼭 타는 놀이기구예요.
처음 탔을 때만 재미있었던 놀이기구가 아니라, 여러 번 와도 계속 타고 싶은 놀이기구라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가장 기대했던 놀이기구 중 하나였습니다. 빠르게 출발하는 롤러코스터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고, 짧지만 강렬한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항상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혹시 처음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은 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Kong
예상 대기시간: 약 20~30분
Kong은 멀리서 보면 사람이 꽤 없어보여서 사실 금방 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Fast Lane 이용객들을 먼저 보내는 시스템 때문에 생각보다는 좀 기다리게 됐어요.
하지만 체감상 Batman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덜 답답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늘이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Kong은 후기를 찾아보면 흔들림이 심해서 목이 아프거나 머리가 아팠다는 이야기가 꽤 많습니다. 물론 저도 탑승하면서 엄청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하지만 저는 원래 놀이기구를 타도 멀미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재미있게 탔고,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롤러코스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멀미를 잘 하거나 목이 약한 분이라면 조금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처럼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ky Screamer
예상 대기시간: 거의 없음
Sky Screamer는 이날 가장 빨리 탈 수 있었던 놀이기구였어요. 줄이 거의 없어서 전 운행이 끝날때까지만 기다렸다가 바로 탑승했던 걸로 기억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롤러코스터에 몰려 있어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었던 것 같아요.
높이 올라가면서 공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타기 좋았어요.
계속 강한 롤러코스터만 타다 보면 조금 지치기도 하는데, 중간에 이런 놀이기구를 하나 타니까 오히려 기분 전환도 되고 좋더라고요.
아쉽게도 타지 못했던 놀이기구
이번 방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운영 중단 때문에 몇몇 놀이기구를 타지 못했다는 거예요.
가장 기대했던 놀이기구 중 하나였던 원더우먼은 운영이 중단되어 타지 못 했습니다. 줄을 서 있다가 직원들이 점검을 시작했고, 결국 운행하지 않아서 그냥 나와야 했어요.
메두사도 운행을 했다가, 중단했다가, 테스트런을 돌리다가를 반복해서 결국 줄을 섰음에도 타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플래시는 제가 지금까지 세 번 정도 Six Flags Discovery Kingdom을 방문했는데 한 번도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걸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우연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는 탈 수 있겠지.”라는 기대를 매번 하게 되는 놀이기구가 되어버렸어요.
놀이공원에서는 언제든지 점검이나 예상치 못한 운영 중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타고 싶은 놀이기구가 있다면 가장 먼저 가는 걸 추천드려요.
하루 동안 느낀 대기시간 패턴
하루 종일 공원을 돌아다녀 보니 나름대로 패턴이 보였어요.
첫 번째: 개장 직후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더 조커를 가장 먼저 탔던 게 이날 가장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인기 놀이기구일수록 오전에 먼저 타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두 번째: 오후 12시부터는 인기 놀이기구의 대기시간이 눈에 띄게 길어진다.
저도 슈퍼맨을 이때쯤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결국 거의 두 시간을 줄에서 보내게 됐어요.
세 번째: 햇빛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다.
솔직히 기다리는 시간보다 더 힘들었던 건 더위였습니다. Batman, Superman, Wonder Woman 근처는 그늘이 거의 없어서 직사광선을 계속 맞아야 했어요.
줄에서 휴대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깐뿐이었고, 나중에는 그냥 빨리 움직이기만을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여름에 방문하신다면 대기시간보다 햇빛을 더 무섭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대기시간 정리표
| 놀이기구 | 탑승 시간 | 실제 대기시간 | 기다릴 가치 |
|---|---|---|---|
| Joker | 오전 11시 30분 | 10~20분 | ⭐⭐⭐⭐⭐ |
| Batman | 오후 12시경 | 40~50분 | ⭐⭐⭐⭐☆ |
| Superman Ultimate Flight | 오후 2시 이후 | 약 2시간 | ⭐⭐⭐☆☆ |
| Cobra | 오후 | 약 10분 | ⭐⭐⭐⭐⭐ |
| Kong | 오후 | 20~30분 | ⭐⭐⭐⭐☆ |
| Sky Screamer | 오후 | 거의 없음 | ⭐⭐⭐☆☆ |
Six Flags Discovery Kingdom에서 보낸 하루를 생각해보면, 대기시간이 길다고 해서 꼭 만족도가 높은 건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오래 기다리지 않았는데도 정말 재미있었던 놀이기구도 있었고요. 특히 The Joker와 Cobra는 기다린 시간 대비 만족도가 정말 높았어요. 반면 Superman은 분명 재미는 있었지만, 한여름에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다시 같은 선택을 할지는 조금 고민될 것 같아요.
그래서 Fast Lane이 필요했을까?
이번 방문은 Fast Lane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같은 조건으로 방문하라고 하면 제 대답은 달라질 것 같아요.
특히 Superman에서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렸던 경험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요. 놀이기구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두 시간을 보내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들더라고요. 저희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분이 놀이기구를 타기 직전에 구토를 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더웠는지 짐작이 가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 Six Flags Discovery Kingdom을 방문한다면 아마 Fast Lane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물론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해서 동선을 잘 짜면 Fast Lane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번 방문에서 타지 못한 놀이기구도 있었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해야 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다음에는 줄을 서는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타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비용은 추가로 들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
이번 방문에서 저는 총 6개의 놀이기구를 탔습니다.
숫자만 보면 조금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슈퍼맨에서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렸던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놀이기구는 단연 더 조커였어요. 반대로 가장 오래 기다린 놀이기구는 슈퍼맨이었고, 재미는 있었지만 다시 같은 시간을 기다리라고 하면 조금 고민될 것 같아요.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건 놀이기구 자체보다도 동선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어떤 놀이기구를 먼저 타느냐에 따라 하루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고, 같은 공원이라도 체감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Six Flags Discovery Kingdom을 처음 방문하신다면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여름 주말에 Fast Lane 없이 방문할 예정이라면, 인기 놀이기구는 가능한 한 오전에 먼저 이용하는 걸 꼭 추천드려요.